건축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면 그것에 맞추어서 변화한다.
- 유현준 <어디서 살것인가> 中
내 남편의 직업은 군인이다. 장교이다보니 2-3년에 한 번, 어쩔 때는 1-2년에 한 번씩 이사를 해야 한다.
그래서 신혼 살림을 장만할 때도 무조건 가성비 가구들만 구매했다. 비싼 가구들로 혼수 장만했다가 이사할 때마다 긁히고 상처나면 마음이 쓰릴테니까 ㅠㅠ
내가 혼수 가구를 골랐던 기준은 디자인이 내 마음에 들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격은 가구가 상처를 입어도 쿨하게 '그럴수있지!' 하고 넘길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어야 했다. 이런 기준으로 우리 집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가구들을 찾고, 선택한 것이다.
가구 중에서도 소파에 대한 고민이 참 많았다. 여러 후보들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구매했지만, 아직도 후보 제품들에 대한 미련은 아주 조금 있는 것 같다.
그 당시 나의 여러 후보들이 되었던 소파들을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소개한다.
1. 신혼부부를 위한 소파 추천
<먼데이하우스 - MARCH 3인 아쿠아텍스 소파>
먼데이하우스의 이 소파는 마치 잭슨카멜레온의 페블소파와 비슷한 디자인이다. 페블소파에 대한 관심도 살짝 있었지만 가격때문에 비슷한 디자인의 이 소파가 구매 후보에 올랐다.
예전에는 무조건 푹신한 소파나 침대가 좋은 줄 알았다. 하지만 너무 푹신한 곳에 장시간 앉아있거나 누워있으면 허리가 아픈 경험을 하게 되고 나서부터는 이런 소파같이 적당한 하드함이 느껴지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 제품은 팔걸이까지도 탈부착이 되는 제품이다. 모듈소파는 많지만 팔걸이는 보통 고정인 경우가 많은데 팔걸이까지 탈부착이 되는 제품이어서 놀라웠다. 더 다양하게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거니까 좋아보이기도 했지만, 사실 팔걸이까지 변동시킬 일이 그렇게 많을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요즘에는 소파 등받이가 낮은 제품들이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이 제품 역시 등받이가 낮은 것이 디자인의 특징 중 하나인데, 기존의 낮은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조금 더 편하게 기댈 수 있도록 다른 소파들보다 5cm 정도 높게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우리는 소파에 앉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누워 있는 시간도 많다. 누웠을 때 공간이 좁으면 편안함을 느끼기는 커녕 불편하기만 할텐데 이 제품은 깊고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남편이 등받이가 너무 낮은 것보다는 목을 기댈 수 있는 제품을 원해서 이 소파는 후보에서 탈락하게 됐다. 아무리 다른 소파들보다는 조금 높게 디자인되었다고 하더라도 등 중반까지만 기댈 수 있는 높이여서 남편의 의견에 나도 충분히 동의했다.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편리함을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2. 4인 가족을 위한 소파 추천
<눕 - 데일리 구스 모듈 아쿠아텍스 패브릭소파 4인용>
'눕'이라는 브랜드의 제품이지만 한샘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크림화이트, 딥포레스트, 네이비블루 세 가지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색상 뿐만 아니라 착석감도 소프트, 미디움, 미디움 하드 세 가지 타입 중 선택할 수 있다.
이 제품도 모듈소파이고, 스툴도 별도로 구매하여 다양하게 배치해볼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색상과 착석감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는 것이 더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다양한 배치로 구성해볼 수 있는 점이 큰 장점같았지만 당분간 아이계획이 없는 2인가족인 우리에게는 좀 더 작은 사이즈의 소파로도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두 명이서 사용할 때에도 소파침대처럼 넓게 누워서 사용할 수도 있고, 손님들이 왔을 때도 큰 소파가 더 좋겠지만 괜히 공간을 크게 차지하는 것 같아서 구매 후보에서 제외되었다.
3. 반려동물이 있는 집을 위한 소파 추천
<도미르베네 - 컴포트 에어브릭 모듈 4인용 패브릭소파>
반려동물이 있는 집, 특히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집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다. 고양이들은 소파를 스크래쳐 삼아 긁어대는 탓에 소파가 멀쩡하게 살아남기 힘들다고..
도미르베네의 이 소파는 3차원 망상형 구조와 니팅공법으로 스크래치에 강하게 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고양이 집사들에게 후기가 꽤 좋은 제품이다.
요즘 펫테리어라는 말이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인테리어를 말한다. 도미르베네는 위와 같은 이미지로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제품을 제작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실제 후기들을 보면 고양이 집사들의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다. 소파가 널찍해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기에도 좋고, 스크래치에 정말 강해서 고양이들이 아무리 긁어대도 손상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큰 만족도의 원인이 된 것이다.
우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지는 않지만, 그만큼 소재가 좋은 것 같아서 구매를 고민했다. 하지만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내 취향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탈락되었다. 하지만 만약에 반려동물이 있는 친구가 소파를 고민한다면 이 제품을 추천해줄 것 같다.
4. 1인가구를 위한 소파 추천
<먼데이하우스 - Line 1인소파 미디움>
1인가구 중에서도 작은 평수에 거주하고 있다면 큰 부피를 차지하는 소파를 구매하는 것은 부담이다.
부피를 크게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제품이 필요한데, 이 제품이 그렇다.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누구든 만족할 수 있고, 편안함까지 더해지니 사용 만족도도 높다.
이 제품의 옵션에는 라지 사이즈와 스툴 추가 구매가 있다. 혼자서도 넓게 사용하고 싶다면 라지 사이즈를 구매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무게도 무겁지 않고 가벼워서 혼자 이동하기에도 부담 없을 것이다.
이 제품은 1인 가구의 거실에 두어도 너무 훌륭하지만, 방 한켠에 두어도 너무 좋을 제품이다. 안락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은 하루종일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회복시키는 중요한 장소이다.
나도 거실에 소파가 있지만, 안방 한 켠에 침대 말고 쉴 수 있는 다른 공간을 마련해두었다. 지금은 거실의 소파 일부를 떼와서 배치해두었지만, 이런 좌식 소파를 구매해서 배치해도 정말 좋을 것 같았다. 거실 소파 외에 추가로 구매하는 제품으로 고민했으나 아무래도 괜한 욕심인 것 같아서 포기했다.
(하지만 아직도 마음 속에 미련이 남아있는 걸 보면.. 언젠가는 구매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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