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테리어

모듈 소파를 활용한 인테리어 추천

by 예솝 2024. 11. 28.

나는 인테리어의 변화를 자주 주는 편이다. 그래서 신혼 가구를 구매할 때 내 마음대로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모듈 소파를 구매했다. 이 모듈 소파를 활용해서 몇 개월에 한 번씩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고 있는데, 일체형 소파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내가 구매한  모듈 소파를 소개하고, 이 소파를 활용해서 내가 어떻게 인테리어를 했는지에 대한 기록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모듈 소파 제품 소개

거실에-놓여있는-아이보리색의-소파와-스툴

 

내가 신혼 살림을 장만할 때 구매 결정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은 바로 이 소파다. 먼데이하우스의 'ILANG 아쿠아텍스 3.5인 소파'인데, 지금은 단종되었는지 홈페이지에서 판매하지 않고 있다.

 

이 소파를 구매할까 말까 고민했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이 소파가 '아쿠아텍스(아쿠아패브릭)' 소재로 된 소파였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에서는 가죽소파를 15년 넘게 쓰고 있었고, 우리 부모님을 포함한 주변인들 모두 '소파는 가죽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런 소재의 소파는 오염에 취약해서 금방 때가 타버려 못 쓰게 되어버리고 말거라는 의견들이 많았다.

 

근데 .. 아무리 고르고 골라도 내 마음에 드는 소파는 이거 하나 뿐이었다. 모듈 소파는 내가 원하는 대로 이리 저리 옮기며 인테리어를 마음껏 바꿀 수 있지만, 리클라이너 소파나 가죽소파처럼 모듈이 아닌 일반적인 소파를 구매하면 길~쭉한 소파 하나 때문에 거실 인테리어 변경에 제약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마음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아쿠아텍스 소재에 대한 정보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실제로 사용한 사람들의 후기를 많이 찾아본 결과, 생각보다 오염에 강하다는 내용이 많았다.

 

이런 후기들을 믿어보기로 하고 그 당시 남자친구였던 지금의 남편에게도 동의를 얻어 이 소파를 구매하게 되었다.

 

내가 2년 반 동안 아쿠아텍스 소재의 소파를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오염에 강했고, 아직까지도 깨끗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소파 위에서 뭘 안 먹을 순 없으니 분명 흘린 적도 많다. 하지만 물티슈로 금방 슥슥 닦아내면 흔적없이 사라진다.

 

 

 

2. 모듈 소파를 활용한 인테리어 소개

나는 2022년 6월에 결혼했는데, 결혼한 해에는 여러 살림들을 채워가느라 비어 있는 공간들이 많아서 제대로 된 인테리어라고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의 인테리어 기록은 2023년부터 시작되었다.

 

소파-옆에-켜져있는-스탠딩조명과-책장

 

초반의 인테리어는 특별한 시도를 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기본에 충실한 배치를 했다. 모듈소파지만 정석의 모습처럼 합쳐진 상태로 두었고, 소파 옆에는 포근함을 더해줄 노란 빛의 조명과 책장을 배치했다.

 

좁은 내 방 한 공간이 아니라, 이렇게 넓은 공간을 오로지 내 생각으로만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드디어 생겼는데, 처음이다보니 아무래도 도전보다는 정석의 방법을 택했던 것 같다.

 

소파와-조명과-책장이-배치된-거실의-모습

 

지내다보니 조금 밋밋해보이는 거실에 포인트를 주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책장 위에는 귀여운 인테리어용 모빌을 설치했고, 안방에 있던 한 칸짜리 서랍장도 꺼내왔다.

 

그리고 소파 앞 공간에는 아이보리 러그를 깔아두어 조금 더 따뜻해보이는 거실이 완성되었다.

 

통유리창-앞에-배치된-소파

 

5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 한 번의 변화가 필요했다.

 

이번에는 소파를 TV와 마주보는 정면이 아닌, 거실 통유리 창 앞에 배치해보기로 했다. 햇빛이 잘 들던 집이어서 소파에 앉아 햇빛을 쬐고 있노라면 정말이지 평화로움 그 자체를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소파와-서재공간이-어우러진-거실

 

한 달도 되지 않아서 또 한 번의 변화를 꾀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이 당시 나는 퇴근 후 영어 공부와 자격증 공부에 집중했어야 했는데, 도저히 서재 방에 틀어박혀서는 공부할 맛이 안났다.

 

그래서 과감하게 책상을 거실로 옮겨보고자 했다. 일명 '거실 서재화'.

 

책상과 책장을 거실로 옮겨오고, 소파는 다시 원위치로 돌아갔다. 이 배치에는 치명적 단점이 한 가지 있었는데, 책상에 앉아 공부하다가 소파에 누워버리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든다는 것..

 

그만큼 우리집 소파는 포근한 존재였다는 것이 증명되는 셈이지 ^_ㅠ

 

모듈소파의-일부분과-턴테이블-공간

 

그 뒤로 관사 이동이 있었다. 이사하기 전에는 모듈소파를 모듈소파처럼 다루지 못하고 합쳐진 모습 그대로만 사용했었다. 다만, 위치를 옮겨보고 주변에 세팅되는 환경에 변화를 주는 것에 집중했다.

 

이사온 관사는 구조가 조금 특이한 편이라 거실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협소하다. 그래서 드디어 모듈소파를 모듈소파답게 다룰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소파 전체를 다 거실에 두는 것보다, 한 쪽을 떼어내어 다른 곳으로 옮긴다면 거실 공간이 조금 더 넓어질 수 있었다.

 

그래서 모듈소파의 일부를 비교적 넓은 안방으로 옮겨왔다. 내 취미 중 하나인 LP 수집으로 인해 안방에는 턴테이블존이 있는데, 그 앞에 소파를 배치하니 턴테이블로 음악감상하는 데에 아주 제격이었다. 모듈소파를 모듈소파답게 활용하고 만족도가 매우 높아지게 되었다.

 

우리는 아직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이기 때문에 남은 반쪽의 소파와 스툴만으로도 둘이 찰싹 붙어앉아서 편하게 TV 시청을 할 수 있다.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려면 어쩔 수 없이 찰싹 붙어있어야 해서 오히려 좋아(?).

 

 

 

3. 모듈소파를 추천하는 이유

나처럼 인테리어에 대한 변화욕구가 많은 사람은 당연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모듈소파를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공간이 평생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월세 계약이든, 전세 계약이든 자가가 아닌 곳에서 거주하고 있다면 2~3년에 한 번씩은 거주 공간이 변하게 될 것이다. 갑자기 공간이 협소해진다거나 구조가 애매해지는 상황에서 일체형 소파처럼 큰 부피의 소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반면에 모듈소파는 간편하게 원하는 공간으로 이동하여 배치할 수 있으니 공간 배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물론 모듈소파 하단에는 두 소파의 사이를 고정해주는 장치도 있기 때문에 둘을 합쳐놓더라도 한 쪽이 밀리는 현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모듈소파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인테리어에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